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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의 삶 / 그리스도인의 자세

 

 

 

중세 종교개혁자들 가운데는

교회의 성일(聖日)에 대해 주일(主日) 외에는 어떤 것도 인정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스코틀랜드 장로교회가 그 대표적 예이다.

그러나 역사적 기독교는 신앙을 승화시키려는 여러 가지 절기를 만들어 지켜왔다.

부활절, 성탄절, 성령강림절, 사순절 등이 있다.

이외에도 가톨릭교회는 성인의 날, 성모축일 등 갖가지 성일을 지켰다.
그 가운데 부활절은 가장 중요한 절기이다.

부활주일을 중심으로 그 이전, 주일을 뺀 40일 기간을 사순절이라 하고,

그 마지막 주간을 고난주간이라 한다.

 


올해는 3월 27일이 부활주일임으로 20일부터 고난주간이 시작된다.

고난주간은 전통적으로 교회가 금식과 기도로 부활주일을 맞기위해 경건생활을 하는 기간이다.

고난주간 내내 금식할 수 없으면 성금요일 하루 또는 한끼 금식할 수도 있다.

어쨋든 고난주간을 경건하게 보내자는 뜻이다.
그러므로 사순절 기간이나 고난주간에는 가능하면 육식을 피하고, 결혼식이나 회갑연, 생일잔치 등을 미루었다.

경건생활의 모양을 갖추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역사적 교회의 오랜 전통이다.

따라서 오늘날 교회도 교인들을 상대로 이러한 신앙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오늘날 현대교회에서는 아예 고난주간을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는 교회들도 있음을 본다.

사순절은 말할 것도 없고, 고난주간에도 교회 안에서 결혼식을 갖는 경우도 있고,

평소 보통의 주간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보낸다.

그러다보니 교인들은 고난주간이 언제인지도 모른 채 부활주일에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마는 것이다.
신앙은 훈련이다. 경건의 훈련, 봉사의 훈련, 희생의 훈련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성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다.

그런데 주님의 부활절을 준비하는 고난주간이라는 귀하고 아름다운 훈련기간이 있는데

이를 외면하고 교인들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좋은 기회를 잃는 것이다.
고난주간을 통해 그리스도가 받은 고난과 관련된 성경을 찾아읽고

기도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여하는 자세를 갖게 하는 것이 부활절을 맞는 교회의 자세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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