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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 이야기로 마음의 세계는 6단계를 알아본다

 

 

    

마음의 세계는 6단계를 거치면서 변화한다. 

 

세계의 문학가들은 이렇게 짧은 분량에 이토록 심오한 인생이 함축된 문학적인 글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합니다.

이야기 구성에 보색 대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꽃이 이쁘다고 붉게만 그리면 재미가 없습니다.

붉은 꽃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반대된는 초록빛 잎사귀를 그려 넣듯이,

탕자 이야기에는 보색 대비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탕자가 돼지우리에서 돼지와 함께 뒹굴다 굶주림에 지쳐서 돼지가 먹는 열매를 먹으려고 하는 장면은 한없이 어두운 모습이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와서 제일 좋은 옷을 입고 손에 가락지를 끼고 발에 신을 신고 살진 송아지 요리를 먹는 장면은 한없이 밝은 모습입니다.


탕자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는 아니지만,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 시작과 끝을 정확하게 그려 놓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둘째 아들처럼 먼저 자신을 높이기 시작합니다.

대개 사람은 남이 하는 것보다 한 두 번 잘할 때가 있는데, 자신이 잘못한 것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잘한 일들은 오랫동안 기억합니다.

돈을 좀 벌거나 남이 못하는 일을 이루면 혼자서 느끼는 흐뭇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일들을 생각하면 즐겁고 뿌듯합니다.

그런 마음이 한 겹 두 겹 쌓이면서 '나는 잘하고 있어!' 라는 마음으로 굳어집니다.

저에게도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 저는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 떄 우리 반 70명 중에서 3등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잘하기는 처음이었는데, 아버지께 성적표를 갖다 드리니까 무척 기뻐하시면서 저를 할아버지께 데리고 가셨습니다.

"아버님, 옥수가 이번에 3등을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그 이야기에 기특해하시면서 "그놈 참, 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10살 때 일이면 지금부터 거의 60년 전인데, 아직도 그 광경이 생생합니다.

그때부터 나는 공부를 잘한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운동회때 8명이 다리기를 해서 1등을 한 적이 한 번 있었는데, 그 일을 계기로 달리기를 잘한다는 마음이 자리잡았습니다.


자기가 잘한다는 마음을 가지면 마음이 높아집니다.

둘째 아들도 자기가 잘한다는 마음이 있어서 마음이 높아졌습니다.

마음이 높아지면 태만하고 방종해지기 시작합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받은 많은 재산을 먼 나라에 가서 허비해 버렸습니다.

마음이 겸비하면 기생에게 홀리지 않는데, 자기를 믿으니까 태만해지고 방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거만해지면 방탕해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면 꼭 실패합니다.

사업을 해서 돈을 잘 벌다가도 '내가 사업을 잘해' 하고 자기를 믿는 마음이 생기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살다가 결국 망합니다.

 

사람은 왜 망하는 것을 싫어합니까?

망하면 고통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아들도 망한 뒤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잠도 편히 자지 못하고 좋은 옷도 입을 수 없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후회가 시작되는 단계가 옵니다.


사람의 마음은 똑같이 이렇게 흘러갑니다.

산골짜기에 빗방울이 떨어지면 점점 낮은 데로 흘러서 내를 이루고, 강을 이루고, 바다로 흘러가 바닷물이 되듯이,

사람의 마음도 흘러가는 길이 있습니다.

사람이 그냥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잘한다고 믿으면 마음이 높아지고, 마음이 높아지면 남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습니다.

자기 생각을 따라서 방탕하게 살고, 그러다 망합니다.

결국 망하고 나면 고통이 찾아옵니다.

망해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까?

집을 빼앗기고, 차를 빼앗기고 ···. 옛날에는 돈을 흥청망청 썼는데, 이제는 먹을 게 없어서 버리는 채소를 시장에서 가져다 먹고,

 아이들 학용품 하나도 사주지 못하고 ···. 망하면 그렇게 어려움을 겪습니다.

어려움을 겪으면 후회하고 돌이킵니다.


둘째 아들이 망한 다음 배가 너무 고프니까 후회하고 돌이켰습니다.

'이러다가 내가 굶어 죽겠다! 내 아버지 집에는 양식이 풍족한 일꾼이 아주 많은데,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내가 아버지 집으로 가야겠다!'

 

일단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면 삶이 행복하게 바뀝니다.

인생은 다 이렇게 흘러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도 중요하지만 실패도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뉘우치기도 하고 돌이킬 때도 있어야 합니다.

자기를 믿는 마음이 강한 사람은 반드시 실패하게 됩니다.

누구든지 자신이 틀린 것도 알고, 자신의 부족한 것도 볼 수 있고, 못난 것도 느낄 줄 알아야 합니다.


탕자 이야기는 우리 마음의 세계를 여섯 단계로 정확하게 그려 놓았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을 믿는 단계고,

두 번째는 태만과 방종의 단계입니다.

자신을 믿으면 사람이 태만해집니다.

결국 망하는 단계가 바로 세 번째 마음의 단계입니다.

망하고 나면 고통이 찾아오는 네 번째 단계에 이르고,

고통스럽다 보면 다섯 번째 단계로 뉘우칩니다.

자신을 믿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뉘우칠 때, 마지막 여섯 번째 단계로 복을 받습니다.

사람은 이 단계들을 거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마음을 보면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 정확하게 보입니다.

인생 경험이 적은 사람들은 주로 첫 번째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자신을 믿기 때문에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하는 일이 다 잘될 것이라고 믿어

남의 이야기 듣기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어쩌다 잘못해서 도박이나 마약이나 게임중독에 빠졌다 해도

마음의 세계를 정확하게 알면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누구나 마음의 세계를 꼭 배워야 합니다.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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