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후설교 섬기는자의 자

 

 


제목 : 섬기는 자의 자세

말씀 : 엡4;11-16

 


1.제직의 의미

제직이란 교회의 직원을 가리키는 말로써 장로교회에서는 목사, 전도사, 장로, 안수집사, 서리집사를 제직이라고 부른다. 그중에 목사, 장로, 안수집사, 권사를 항존직이라고 부르며, 전도사나 서리집사는 임시직이라고 한다. 제직 중에 목사와 전도사를 교역자라고 하며, 제직이라 하면 장로, 권사, 안수집사, 서리집사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제직이란 교회의 모든 직분자들을 말한다. 즉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게 하기 위하여 각각의 달란트와 사명을 따라 직분을 맡겨준 사람들을 말한다.

에베소서 4:11-12에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들을 온전케 하며 붕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고 기록된 말씀은 교회 직분의 주된 목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온전케 한다는 말은 일이나 사람을 자신의 위치에 올바르게 있도록 해준다는 의미로 교인이 그리스도인답게 존재하며 살아가도록 도와주고 인도하며, 보살펴서 완전한 성도를 만들어주는 것을 말한다. 바로 그러한 일을 위하여 교회와 가정과 사회를 위하여 보상없이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은 자들이 제직이며, 이러한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제직의 삶이다.

따라서 교회의 직분자는 결코 세상에서 말하는 어떤 직위가 아니다. 무슨 서열이나 계급이나 신분을 나타내지 않는다. 도리어 교회의 직분은 종의 위치에서 섬기는 자리를 말한다. 그래서 집사(deacon)라는 말은 일꾼(minister) 또는 종(servant)을 뜻하는 헬라어 「디아코노스」(Diaconsos)에서 왔다. 즉 종과 같은 위치에서 교회를 섬기도록 부름받은 직책인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집사 땄다. 장로 땄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집사, 권사, 장로가 되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두렵고 떨림으로 맡아야 할 것이 교회의 직분이다. 그야말로 종으로 섬기기 위하여 맡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의 직분자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나? 물론 이것은 직분자들만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구원함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래야 한다. 교회의 정의에서 살펴보았듯이 세상 가운데서 따로 불러내어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을 받았다면 마땅히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

2.제직의 정신적 자세

(1)청지기정신을 가져야한다.

청지기란 주인의 재산을 맡아 주인의 지시대로 그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영어로는 스튜어드(Steward)라고 하는데 이것은 집사, 청지기, 사환, 여객 계원, 접대역, 간사 등을 의미한다. stewardess는 여객선·여객기 등의 여자 안내원을 말한다. 요즈음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이 굉장히 인기가 있고, 경쟁률도 높다고 하는 본래 그 의미적으로 본다면 그렇게 썩 명예로운 직업은 아닌 것이다.

어쨌든 교회의 제직이란 바로 이것을 말한다. 교회의 청지기로써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 곧 제직인 것이다. 결국 우리가 청지기라는 것은 하나님의 종이 되어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청지기인 우리는 언제는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명심해야 한다. 하나님이 주인이시기에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위해서 바쳐져야 한다. 내 뜻을 관철시키고 내 영광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관철시키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하는 것이다.

또한 청지기는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여야 한다. 청지기란 직분 자체가 주인의 것을 맡아 관리하는 사람이므로 먼저 주인의 일을 생각하여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개인적인 이익과 안일함과 욕망을 앞세운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을 올바르게 수행할 수 없는 것이다.

*창 1:28 -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마 24:45 -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2)충성을 다해야 한다.

청지기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충성심이다. 신실함이다. 아무리 능력이 있고, 지혜가 있어도 충성심과 신실함이 없으면 청지기로서는 부적격이다. 청지기는 자신의 것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인의 것을 맡아 주인의 뜻대로 관리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청지기의 일차적인 자격은 주인을 위한 충성도인 것이다. 주인의 영광을 위하여, 주인을 위하여 죽도록 충성할 수 있는자만이 주인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고, 주인의 뜻을 이루어 드릴 수가 있다.

*마24:45-51 -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 동무들을 때리며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고전 4:1, -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의 청지기들은 주인이 있든지 없든지, 보이든지 안 보이든지 어떤 상황가운데서 충성스런 개처럼 주인을 위해서 일하는 자이어야 한다.

(3)감사와 기쁨으로 일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중학교때 일인데 하루는 담임선생님이 부르더란다. 그래서 내가 무얼 잘못 했나하면서 교무실에 들어갔는데 자신의 도시락 가방을 주면서 집에 갔다놓으라고 하였단다. 그런데 그 날 뿐이 아니라 매일 학교에 갈때에도 선생님의 집에 들러서 도시락을 가져다 교무실에 들어가 선생님 책상위에 놓고, 집에 갈때는 또 교무실에 들러 선생님의 도시락을 가지고 선생님집에 갔다 놓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사실을 잘못된 일이고, 그것을 시킨 선생님도 그다지 잘한 일은 아닌데 그때는 그게 그렇게 신이 나더라는 것이다. 내가 감히 선생님의 집과 교무실을 매일 드나들면서 선생님의 도시락 가방을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게 생각을 했단다. 물론 요즈음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그당시로는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여겨진다. 그때만해도 선생님하면 정말 하늘처럼 여겨지던 시대니까. 그런데 그 하늘 같은 선생님의 도시락 가방을 들고 다니다니 얼마나 영광스런 일인가?

사실 만약에 지금 대통령이 불러주어 대통령 가방을 들고 다니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을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늘 대통령 가까이 있어서 대통령의 뒤치다꺼리를 해주는 입장에 있다면 비록 종의 입장이긴 하지만 아마 대부분은 어깨에 힘주며 다닐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심부름을 하는 우리는 어떨까? 말그대로 하늘이신 하나님이시다. 무한히 영광스럽고, 무한히 크시고, 거룩하시고 지존하시고 전지전능하신 우주의 통치자이시다. 그렇다면 그 하나님의 청지기가 된 우리는 얼마나 무한한 영광인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세상에 이보다 영광스런 일이 어디 있는가?

더구나 하나님은 우리를 죄악에서 구원해 주셨고, 생명과 은혜와 축복을 허락하셨다. 그러므로 우리의 섬김은 본질적으로 감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가 받은바 은혜가 이같이 클 진대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으며, 진정 감사함이 있을진대 어찌 기쁨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골 2:6 -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4)헌신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주님은 당신의 희생을 통하여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 당신의 피로 우리의 생명을 사신 것이다. 그러면서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가 없다고 하셨고,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고 하셨다.

곧 생명의 역사는 희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말씀이다. 그렇다. 세상의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형태로든 헌신을 통해서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이 어둠의 세력이 지배하고 세상속에서 생명의 역사, 진리의 역사를 이루려면 주님앞에서 새 생명을 얻은 자들의 헌신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우리의 헌신은 시간, 물질, 재능, 육체 모든 것을 통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요 12:24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마 16:24 -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5)봉사정신으로 일해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를 맡은 자들은 선한 청지기같이 봉사해야 한다.(벧전4:10)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형상으로 우리를 창조하셔서 이 우주만물을 맡기셨다. 그중에 특별히 우리를 부르시어 생명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일을 맡기시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각자에게 달란트를 주셨다. 우리는 이것을 충성스런 봉사를 통하여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봉사란 말그대로 대가없이 일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보상을 바라고 일하는 것은 진정한 봉사가 아니다. 우리는 다만 받은바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서 죽도록 충성해도 그 은혜 다 갚을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봉사해야하는 것이다.

*고후 9:11,12 - 너희가 모든 일에 부요하여 너그럽게 연보를 함은 저희로 우리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는 것이라 / 이 봉사의 직무가 성도들의 부족한 것만 보충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하나님께 드리는 많은 감사를 인하여 넘쳤느니라

*엡 4:11,12 -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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