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실패한 가정에 부으신 은혜
찬송 : ‘큰 죄에 빠진 나를’ 295장(통 41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룻기 1장 1~17절
룻기는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한 가정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끌어가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역사를 이뤄가는 말씀입니다. 유대인들의 죄악 때문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심판을 내리셨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떡집이라 불리던 베들레헴조차 식량이 거의 없게 된 것은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의 방종함을 고치기 위해 하나님께서 드신 무서운 징계의 수단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사람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 경우 무작정 그곳을 떠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가나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으로 주신 땅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흉년이 들자 ‘나의 하나님은 왕이시다’는 뜻의 엘리멜렉과 ‘즐거운’이라는 뜻을 가진 나오미가 병약한 두 아들을 데리고 베들레헴에서 요단 건너편에 있는 모압 지방으로 이주했습니다. 식량이 귀하던 이스라엘과 달리 이 시기에 모압에는 식량이 풍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식량을 좇아 떠날 것이 아니라 성도는 나 자신과 하나님의 관계가 어떤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역시 하나님께서 엘리멜렉의 가정을 축복하지 아니하시므로 모압 땅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사를 주도한 남편이 먼저 죽게 되자 절망적인 나오미는 두 아들을 모압 여자와 결혼시켰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두 아들마저 죽어버리고 나오미 자신과 두 모압 여자 며느리만 남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육신의 정욕을 좇아 사는 존재에서 오직 그리스도를 섬기는 존재로 변화된 성도라면 겹치는 어려움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올바로 깨달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실패했을 때 하나님의 약속한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은혜롭게 돌보심으로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들은 나오미는 두 며느리와 함께 다시 유다 땅으로 가고자 나섭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오미가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려고 두 며느리에게 “친정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결국 오르바는 모압으로 돌아갔으며, 룻은 끝까지 나오미를 놓치지 않고 꽉 붙잡고 따라갑니다. 룻이 시어머니를 결사적으로 붙들었던 이유는 그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세계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도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며 살고자 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아무도 룻이란 이방 여자를 몰랐지만 하나님은 이미 그를 알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방 여인 룻을 축복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 베들레헴에 흉년을 준비하실 뿐만 아니라 한 가정의 실패조차 허용하셨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이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기도 :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실패한 가운데서도 말씀으로 깨닫고 돌아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룻처럼 보아스를 얻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먼저 하나님 편에 서기로 결단하는 자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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